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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Leaders] UAE 원전 수주 이끈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
작성자 이**** (ip:)
  • 작성일 2021-04-06 15: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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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쌍수 한국전력 사장(65)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공사(ENEC)의 모하메드 알하마디 사장을 한전 본사 건물 지하 2층에 설치된 '워룸(War-roomㆍ전략실)'으로 안내했다. 지난해 9월 알하마디 사장이 방한했을 때의 일이다. 한국이 UAE 원자력발전 수주를 위해 얼마나 공들여 수원한의원일하고 있는지를 직접 보여주기 위해서였다.당시 워룸 앞에는 '한국 최초 원전 수출 달성'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을 적은 영어로 된 플래카드가 나붙었다.김 사장은 워룸 안에 있는 야전침대를 가리키며 "여기 직원들은 집에도 안 가고 밤을 새서 UAE 원전 수주에만 목을 매고 있는 사람"이라고 비장한 분위기를 전했다. 알하마디 사장은 워룸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알하마디 사장은 UAE 원전 수주전에 나선 프랑스와 미국, 일본에도 실사차 가봤지만 이렇게 전투적으로 준비하는 사람들은 처음 봤다고 털어놨다고 한다.워룸에서 근무한 한 직원은 "알하마디 사장이 당시 실사차 방한해 한국의 원자력발전 기술력도 확인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의 진정성을 봤던 것"이라고 말했다. 알하마디 구리치과사장을 워룸으로 안내한 김 사장의 지략(?)이 돋보인 순간이었다.UAE 원전사업을 진두지휘한 워룸은 김 사장의 지시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5월 UAE 원전 입찰 자격심사에서 한전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첫 번째 준비로 만들어진 것이 워룸이었다."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 간에 의견 조율을 하려면 한곳에 모여 머리를 맞대야 한다. 공사비 산출 등 비밀을 요하는 사안이 많기 때문에 워룸은 필수"라는 것이 김 사장의 뜻이었다.원전 수출의 실질적인 요람 역할을 한 워룸에 대해 김 사장의 애정은 각별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내려가 보고를 받고 격려를 했다. 냉장고 병원마케팅문을 손수 열고 먹을거리가 부족하다 싶으면 직접 챙겨 넣어주는 정성도 보였다. 워룸에 근무하는 한전 직원에 대해서는 추가 근무수당도 높여줬다. 밤샘 후 새벽에 귀가하는 직원들에게는 택시비까지 챙겨줬다. 강도 높은 비용 절감을 외쳐온 김 사장이었지만 UAE 원전 수주를 준비하는 워룸만큼은 예외였다.워룸에서 일했던 한 직원은 "평생 이렇게 잘 먹었던 때가 없었을 정도로 정신적ㆍ물량적인 지원이 많았다"며 "우리는 열심히 일해서 보답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김 사장은 워룸에 있는 직원들에게 "지성이면 감천이다. 그때 좀 더 할 걸이라는 후회는 하지 말자. 지금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결과는 겸허하게 기다리자"고 독려했다. 직원들 앞에서는 담담해 보였던 그였지만 속마음은 타들어갔다. 한번 맡은 일은 끝장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인지라 어떻게든 일이 되게 만들어야 했다. 이 때문에 그는 한전의 전국 사업소를 순회할 때마다 부근에 용한 사찰이 있다면 찾아가 불공까지 드리곤 했다. 시주도 많이 했다고 한다. 제발 한국이 최초로 원전 수주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이러한 노력이 하늘에 닿았는지 한국은 극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수주에 성공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역류성식도염치료29일 워룸에 데려왔던 알하마디 사장과 나란히 언론사 부장단 간담회에 나왔다. 그는 여유를 되찾았지만 이내 또 다른 도전과제를 제시했다."11개월 동안 밤낮없이 총력전을 펼쳐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정확하게 납기를 맞추고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LG전자 부회장 출신인 김 사장은 '혁신의 전도사' '불도저 경영' 등 국내에 암보험비교새로운 경영화두를 제시해 온 기업인이다. 그가 민간 기업인에서 공기업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 한전의 수장을 맡은 지도 벌써 1년4개월이 됐다. 한전에 와서 그가 강조한 메시지는 "일하기 싫으면 떠나라"는 것이다.외부로부터 한전이 '공룡' '철밥통' '신의 직장'으로 지적받는 데 대해 한전 내부에서는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을 그냥 받아들이고만 있다는 데 놀랐다고 한다.하지만 김 사장은 자신이 한전을 맡은 이상 방치할 수 없었다. 앞으로는 한전도 국내가 아니라 해외에서 경쟁하려면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민간 기업에서 근무해 본 경험을 통해 정확히 꿰뚫고 있었기 때문이다.김 사장은 부임 직후부터 칼을 빼들었다. 자신의 비서실부터 30%의 인원과 경비를 감축했다. 조직을 슬림화하기 위해 중복된 기능을 통폐합하고 인력 감축에 나서 총 5845명을 줄였다. 한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본사 처장급 간부직원 4618개 전 직위를 공모선발했다. 이로 인해 팀장급 이상 직원 중 40%(438명)가 바뀌는 등 철저한 능력 위주 인사시스템을 도입했다. '인사가 만사'라는 경영의 기본부터 실천한 것이다.김쌍수식 경영의 요체는 '5%는 불가능해도 30%는 가능하다'는 말에 담겨 있다. 눈앞에 있는 작은 목표 달성은 어렵지만 아예 판을 뒤집는 혁신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김 사장이 LG전자 창원공장장으로 있을 때 GE를 벤치마킹해 공장 생산성을 30% 이상 높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그는 이를 개념화해 'TDR(Tear Down Redesignㆍ찢어 버리고 새로 디자인하자)'라는 혁신 프로그램을 한전에 도입해 2009년에만 136개 혁신과제를 통해 1조원 이상의 경비를 절감했다.김 사장이 한전으로 갈 때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부 인사들은 김 사장이 사기업과 생리가 다른 공기업으로 간다고 하자 말리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공기업도 바꿔놓을 수 있다는 뚝심으로 밀어붙였다.LG전자 출신인 안성덕 LG스포츠단 사장은 요즘에도 가끔 김 사장을 만나는데 아직도 '부회장님'으로 부른다. 안 사장은 "부회장님께서 한전 사장 부임 후 공기관이 혁신을 따라와줄까 우려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요즘 만나면 한전 직원들이 진심을 알아주고 열심히 해준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고 밝혔다.안 사장에 따르면 김 사장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는 사기업이나 공기업이 다르지 않더라. 나부터 솔선하고 정성을 쏟으니까 직원들이 잘 따라오고 경영에 자신감도 붙는다"는 말을 종종 한다고 한다.김 사장은 특유의 부지런함과 현장을 중시하는 것을 경영의 바탕으로 삼아온 사람이다.그는 1980년대 말부터 창원공장장 등을 지내면서 출근시간이 오전 7시였다. 간부들은 일반 직원보다 훨씬 부지런해야 한다는 믿음에서였다. 직원들에게는 혁신을 강조하며 일할 때는 혹독하게 내몰기도 했지만 직원의 마음을 움직일 줄도 알았다. 공장 근로자들의 자식과 손자의 근황까지 일일이 챙기면서 물심양면으로 도울 것이 있으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2005년 러시아 모스크바 근교 루자 지역에 창원공장과 동일한 모습의 생산공장을 지을 때의 일이다. 당시 김 부회장은 도면만 보고는 답답하다며 건설공사가 시작되기 전인 한겨울에 모스크바 출장을 감행했다. 영하 25도를 오르내리는 날씨를 경험하고 돌아온 그는 루자 공장 건설에 전사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러시아 사람들의 느린 일처리 속도나 험난한 날씨환경, 부실한 반영구학원인프라스트럭처를 직접 강남왁싱경험해 보니 도저히 러시아 법인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당시 모스크바 법인장을 지낸 안 사장은 "CEO들이 현장에 와본 것과 오지 않은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며 "부회장께서 당시 오셨기 때문에 본사 차원의 지원으로 1년 만에 공사를 끝냈다"고 말했다. 러시아인들은 LG전자가 번듯한 공장 건물을 착공한 지 1년 만에 지어내자 크게 놀랐다고 한다.김 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일벌레다. 직장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하는 사람은 일하기 싫어하는 자라고 말하는 그다. 일할 때는 신바람나게 하라고 주문한다. 이 때문에 그는 '아는 것이 치과마케팅힘이다'란 말을 별로 믿지 않는다. 진정한 힘은 아는 차원이 아니라 실행하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한전 직원들에게도 적극적인 행동으로 옮길 것을 수차례 주문했다. 대신 일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실수는 용납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그는 확대간부회의나 정례조회 시 "열심히 일하다가 발생하는 실수는 책임을 묻지 않겠다. 감사 대상은 일 안 하고 안주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하곤 한다.이로 인해 김 사장은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을 '올바른 사람(Right People)'이라고 부른다.그는 "한전은 좋은 회사를 넘어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이 돼야 하는데, 이는 위대한 직원이 만든다"며 "이들은 항상 성실하게 일하는데, 재미와 열정을 가진 이들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김병호 기자■ 'TDR 경영기법' 도입, 조직 근본적으로 재구성, 年 1117억원 경비 절감 2008년 8월 '거대 공룡 기업' 한국전력 CEO로 취임한 김쌍수 사장. 그는 'Great Compay'라는 경영 기치를 내걸고 공룡 기업 한전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김 사장은 "기업이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 초원에 사는 사자와 가젤처럼 아침에 눈을 뜨면 항상 질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항상 변화를 추구하고 혁신을 즐기는 역동적인 문화가 구비돼야 기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김 사장의 지휘 아래 한전은 방만하다는 공기업의 이미지를 역류성식도염치료떨쳐버리고 민간 기업에 버금가는 조직의 역동성을 갖추게 된다.기획재정부가 매년 실시하는 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한전은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청렴도 조사에서는 381개 공공기관 중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김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경영혁신 중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신경영혁신기업(TDR)의 도입이다. 이 기법은 조직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새로운 사고 방식에 따라 경영시스템과 서비스를 재구성하는 것을 뜻한다.이 기법에 따라 보고문서 간소화ㆍ노후 변압기 교체 기준 개정 등 3개 시범과제를 수행하면서 연 1117억원의 경비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대대적인 긴축 경영도 김 사장 지휘 아래 이뤄냈다. 2008년 국제 에너지 가격 급상승으로 한전은 사상 초유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를 일산요양병원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간부급 직원 임금을 자진 삭감하고 고강도 경영혁신으로 1조4000억원을 절감했다. 반면 공기업으로서 경제 회복이라는 국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투자비는 오히려 늘려 나가고 있다. 지난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투자비를 2008년에 비해 3450억원 증액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에는 48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총투자비를 5조2000억원까지 끌어올려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올해도 전력 설비를 위한 투자에는 지난해보다 5.3% 증액된 5조47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투자는 신성장동력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초전도 케이블, 전기자동차 등 8대 핵심과제와 스마트 그리드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등 녹색성장 사업에 506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또한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에는 지난해보다 2070억원 증액된 1조750억원을 편성하고 해외 발전소 건설ㆍ운영사업의 수주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우라늄 및 유연탄 등 해외 자원 개발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쌍수 한국전력공사(KEPCO) 사장은1945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김천 성의고,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69년 1월 LG그룹에 공채 입사해 2008년 3월 LG전자 부회장을 끝으로 물러나기까지 39년 동안 'LG맨'으로 살았다. 그는 2003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로 발탁될 때까지 35년 동안 부산과 창원 공장을 벗어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의 경영철학 중 하나가 '현장 중시'다. LG전자 시절 냉장고공장장, 디지털어플라이언스본부장 등을 지내면서 LG전자 백색가전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그는 '6시그마'를 도입해 생산현장의 경영혁신을 주도한 공정 전문가이자 혁신 전도사로 잘 알려져 있다. 그에게는 일처리가 명확하다 해 '쌍칼'이라는 별명이 붙어다닌다. 조용한 성품이지만 지지부진한 일처리에는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2003년 6월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에 아시아 스타 25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취미는 등산과 독서다. 골프는 수준급이지만 한전 사장에 부임한 이후는 일절 필드에 나가지 않고 있다.[안정훈 기자][ⓒ 매일경제 & m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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